9회말 2아웃. 이거 재밌다기 보다는 참 가슴을 후빈다. 결혼은 현실이고, 인생도 현실이고, 꿈을 이뤄야 하는 장소도 결국 현실이라는 거. 그걸 일상적으로 잘 보여준다. 20대 후반쯤 되는 사람이면, 아니면 비슷한 삶을 사는 사람이라면 공감 백배 할 듯.
수애가 가끔 너무 나레이션 같은 대사 - 정주한테 결혼하면 힘든이유를 굳이 장황하게 또 설명하는 것 같은 - 를 날려주지만, (그럴땐 컴퓨터로 영상보는 버릇처럼 빨리감기 키를 누르고 싶어지더라...) 그래도 기본 대사들이 좋다. 가끔 섞여있는 유머도 좋고. 오늘 드라이 해서 입어야 겠네에서 피식. 또 어디서더라... 가볍게 웃을만한 구석이 종종.
정주의 상황이 너무 현실적이라서.. 헤어져라 얼른! 이라고 몰입하면서 봤다. 아니, 결혼과 여자때문에 야구 인생을 건다는게 말이 되냐고! (그런 설정 원래 좀 싫어함) 그런데 정말 운동선수들은 그렇겠다 싶은 것이, 그 비정한 세계에서 얼마나 마음가짐을 갈고 닦아야 할까 싶더라. 뭐 다른 사람의 인생은 안 그렇겠냐마는.
난희가 오늘 자기 심정 엄마한테 말하고 엄마가 방안에서 들으면서 우는 장면- 그런 모녀관계도 참. 현실적이면서도 느낌이. 가족이란게 그렇지 싶기도 하고.
난희와 형태(게이머 이름이다. 작가가 팬이라서 따서 넣은거라는데, 그래서 이름만 부르니까 친근하기도 한게 뭔가 이상하다ㅎㅎ)의 관계는 바람직한 친구를 넘어 아주 이상적인 사이로 나오는데, 그러던 이 둘이 연애를 하는 드라마가 될거 같긴 한데. 그 과정이 어떨지 궁금. 어떤 사람들은 연애하지 말고 친구로 있으라고 이 커플을 아까워 하더라. 형태도 '아까워서 연애도 안걸었다'고 했지.
그 말은 맞는 말이긴 한데 또 그렇지만은 않고.... 꼭 안 사귄다고 해서 친구가 유지되란 법이 없거든. 수애가 다른 연애를 한번 깼듯이, 분명 다른 관계를 젖혀두는 부분이 필요하니까. 그리고 저 정도로 친밀한 사람은 친구인데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산다면 - 그거야 말로 아쉬울듯. 인생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는 결국 부부라는거. 물론 유일한 친구이진 않더라도.
드라마 잘 보고 잡설... 그러나 어쨌든.....오늘은 커피프린스 하는 날!
예고는 물론 주장미까지 봤다. 예전엔 스포는 무조건 피해다녔는데 요즘은 막 게시판에 '스포'로 검색해서 읽고 그런다. 특히 커프처럼 결말보다 그 과정의 공감이 중요한 드라마는 더. 알고 보는 맛도 괜찮다. 언제 그 장면 나오나 두근반 기대반. 그나저나 실망스럽지 않게 잘 마무리 되길. 원작 스토리도 끝난데다 연장까지 한다는데 살짝 불안한것도 있거든.
참~ 개와 늑대의 시간도 점점 재밌다. 무엇보다 이준기 연기가 대단. 케이가 된 이후의 그 표졍과 자세가- 옛날 부활에서 엄태웅이 1인 2역할때 그 느낌.
일주일 꽉 차게 드라마 본적이 언제더라. 3색 드라마가 재밌어서 그래도 일주일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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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한성별곡을 슬금슬금 다 봐버렸다. 뭔가 할말이 많은 드라마인데... 감상은 이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