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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일기
일상 2007/08/22 00:45
지난주에 신랑 휴가 나왔었다. 나름 꽉찬 4박 5일을 보냈었는데 뒤늦게 일기.

도착한날, 신랑이 왠일로 순대 곱창이 먹고 싶다고 해서 부러 신림역까지 가서 먹어주고 왔다. 몇년만에 거기 가서 먹은거 같은데 맛있더라. 양은 좀 줄은 감이.

그리고 14일, 중앙대에서 하던 8.15 문화제 보러 갔다. 사람들도 많이 보고 술도 한잔 하고. 그런 행사장에서 술먹어본건 처음이었는데 - 예전엔 선배들 술먹는거 구경만 했었지 - 재밌었다. 공연도 좋았다. 파릇한 대학생들 공연이나 흥겨운 노동자 통선대 공연같은거. 희망새, 우리나라 공연도. 그러나 새벽 5시까지 술을 먹은 관계로 아주 피곤. 15일날은 하루종일 헤롱헤롱 거렸다. 이제 밤샘은 진짜 못하겠다 싶더군. 집에서 뒹굴거리고 밥도 시켜먹으면서 그렇게 푹 쉬어주고.

그리고 하루정도는 나름 데이트를 하려 했으나. 왠지 보고픈 영화도 없고(화려한 휴가 보긴 해야 하는데.. 너무 슬플것 같애서 선뜻 안 봐진다)해서 그냥 백화점 구경갔다가 마트에 가서 장보고~ 뭐 그러고 말았다. 오후 느지막히 나갔는데도 날이 너무 더워서 얼른 들어왔음. 그리고는 크레페 만들어 먹었는데 파는거랑 똑같다고 신랑이 대 칭찬. 원체 입이 짧은 신랑이 만족하는걸 보니 괜히 자부심까지 들었음. 인터넷 찾아보고 그대로 따라한거 밖에 없긴 하지만. ㅎㅎ

그리고 하루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천안 시가 내려가서 시아버지 산소 벌초하고 왔다. 지난 6월에 하고 왔는데 풀이 더 수북히 자랐더라. 또 풀독 오를까 싶어 긴팔 긴바지에 수건까지 뒤집어쓰고 했더니 완전 생 찜질방.

그리고 복귀. 오랜만에 터미널까지 배웅도 나갔다 왔다. 배웅간다고 하니 한 후배 왈, 완도 잘 갔다왔냐고. 완도는 무슨~ 터미널도 큰맘먹고 가는고만. 집앞에서 배웅한 적이 더 많다는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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