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범, 미야베 미유키, 문학동네. (이미지가 뜨나? 다음에서 가져온 이미지)
엊그제 광주 내려갔을때 아는 후배네 집에서 잠깐 쉬다가- 굴러다니는 책한권을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있어서 내리 읽었다. 1권이라서 읽을까 말까 하다가(결말 모르는 스토리 진짜 궁금해서 싫어함) '그냥 1부 2부 이런식이래요'라는 후배말에 안심하고 읽었더니... 이게 왠걸. 정말 궁금한 시점에서 딱 1권이 끝난다. 나머지는 언제 읽나 했는데 또 마침 학교 도서관에 있다며 후배가 친절히 3권까지 빌려왔다. 덕분에 하루에 내리 다 읽어버렸다. 꽤 두꺼운데 오랜만에 활자에 풍족했던 하루.
책은 한마디로 연쇄살인에 대한 내용인데, 무엇보다 사람들의 심리를 중심으로 그리고 있다. 피해자, 피해자 가족, 범인, 범인의 가족, 수사하는 사람들, 그걸 바라보는 대중. 이런 다양한 입장의 사람들이 사건을 바라보는 마음, 그 심리의 변화, 그리고 태도와 행동을 결정하는 과정이나 부추기는 환경같은것. 그런걸 세세하게 그리고 있다. 범인도 꽤 빨리 밝혀지는 편인데 범인이 궁금하기보다 범인의 다음 행동, 그리고 주변사람들의 취할 행동같은게 궁금해지는, 뭐 그런식.
재밌게 읽었는데, 아무래도 잔인한 내용이라 좀 맘에 남는다. 살인 방식이나 피해자들의 고통이나 이런거 읽는게 괴롭. 스릴러 좋아하는데 이런게 항상 발목을 잡지. 암튼 오랜만에 재밌게 읽은 소설. 중간중간 사람들의 심리를 대하는 작가 관점이 좀 정치적으로 올바른편이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그것도 괜찮았다.